2021 국제유가 전망 [월가 분석]

입력 2021-01-13 08:03   수정 2021-01-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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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어느덧 배럴달 50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이번 달에 있었던 오팩+ 정례회의에서 일평균 감산 규모를 하루 720만배럴로 이행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카자흐스탄에 작게나마 증산을 허용하면서 하루 712만5000배럴, 3월부터는 하루 705만배럴로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수정 계획을 밝혔는데요. 전체 감산 규모는 미미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보다 큰 하루 100만배럴을 2월과 3월 각각 감산하기로 하면서 당분간은 공급 우려가 해소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현재 진행 중이다보니 수요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량에 따라 가격 흐름이 좌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모습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오펙 회의와 조지아 결선투표가 유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줬다고 봤습니다. 이번 여름까지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65달러선에 올라설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2월부터 3월까지 하루에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단행하면서 락다운에 대한 위험을 상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봄에 백신 공급이 가속화된다는 점 역시 유가 시장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부양책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부양책이 7천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린투자를 포함한 대규모 부양책 영향으로, 오히려 이 부양책이 유가 수요를 감축 시키기 이전까지는 계속해서 수요를 유지하게 될 것이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걸쳐서 대대적으로 이뤄질 2조달러 규모의 친환경 부양책은 대략적으로 하루 평균 20만배럴 정도의 미국 내 원유 수요 증가를 야기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제프리스 역시 2분기에 유가 시장이 강하게 탄력 받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수요가 빠른 경제회복을 보인다는 점에서 3월에 있을 오팩플러스 생산 정도도 여전히 지금의 기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에너지 업계 대표주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목표주가로는 현 주가 대비 24% 높은 57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석유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며 유가가 반등하고 있고,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엑손모빌의 모든 사업부가 과거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엑손모빌의 배당수익률이 8%에 육박하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엑손모빌이 현재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49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55달러 선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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