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출막차'에 시중에 풀린 돈 3178조원…역대 최대치 경신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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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
시중통화량 전달보다 28조원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시중에 풀린 돈이 317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신용대출 규제에 앞서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을 위한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이 증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 통화(M2)는 11월 3178조4천억원으로 10월보다 27조9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달 꾸준히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넉 달 연속 31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시중통화량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11월 시중통화량 증가액을 보면 10월(+34조7천원) 증가액보다 6조8천억원 적었다. 증가세가 다소 줄어들었다.
상품별로는 2년미만 금전신탁(+7.9조원)*, 요구불예금(+6.5조원)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8조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15.8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0.0조원), 기타금융기관(+4.0조원) 및 기타부문(+2.2조원)등을 중심으로 모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업자금 예치가 늘었고, 2년미만 금전신탁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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