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수출 제품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하며 다섯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2월 수출물가지수 92.19로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
12월 수출물가는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4%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월 1,116.76원에서 12월 1,095.13원으로 떨어졌다. 전월보다 1.9%, 2019년 같은 달보다 6.9% 떨어진 셈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1월보다 1.8% 하락했고, 공산품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 운송장비(-1.3%) 등이 내려 11월보다 0.1%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월보다 1.6% 올랐고,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0.7% 상승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1월보다 1.8%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등 원재료가 6.9% 올랐고, 석탄및석유제품(9.9%)과 제1차금속제품(1.8%) 등이 올라 중간재(0.8%)는 상승 전환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11월보다 3.5% 상승했고, 2019년 같은 달보다는 4.9% 하락했다.
한은은 "달러하락에도 중간재 중심으로 수요가 커져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가지수는 94.69로 2019년보다 5.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6.0% 감소한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109.34로 2019년보다 8.7% 줄었고 2015년 15.3% 감소한 이후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관련 산업의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연간 수출입물가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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