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3일∼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천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으면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실직자 수는 115만명이나 된다.
증가폭도 18만1천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말 이후 가장 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포함된 연말연초 3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중간값인 80만건을 16만건 이상 웃돌았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중 최댓값보다도 많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9만9천건 늘어난 527만건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급증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면서 해고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백신 보급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최소 1분기까지는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9천억달러 규모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원조 패키지가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1조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 패키지 세부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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