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 파월 연설 이후 국채금리 상승 [뉴욕증시]

입력 2021-01-15 08:00   수정 2021-01-15 08:01

    美 증시 하락, 파월 연설 이후 국채금리 상승

    파월 "인플레이션 2%에 정착 원해"

    주간 실업보험청구 96만5천명…8월 이후 최대

    에너지·부동산·금융↑, 기술·커뮤니케이션↓

    여행항공주 상승, 경기 회복 기대

    델타항공, 실적 부진 불구 비용 감소에 상승

    뉴욕, 기호용 마리화나 연내 합법화…마리화나주 급등

    버진갤럭틱·막사, 우주항공 ETF 출시 소식에 급등

    반려동물 용품점 펫코, 상장 첫날 50% 급등

    커뮤니케이션·기술주 약세…FAANG 하락

    유럽증시, 백신 접종·바이든 부양책 기대에 강세

    유가 하락, 美 원유재고 급감에도 수요감소 우려↑

    금가격 상승, 달러·美국채금리 약세

    오늘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을 기다리면서 상승하다가 장중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0.22%, S&P500지수 0.38%, 나스닥지수 0.12% 약세권에 마감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상승 출발했던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마감 30분을 남기고 파월 의장 연설 이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대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연준은 이를 위한 도구가 있고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라가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96만 5천명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는데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11개 섹터의 등락도 엇갈렸는데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섹터가 홀로 3% 크게 오른 가운데, 부동산 섹터 0.6%, 금융주 0.5% 올랐습니다. 반면 전날 반등했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기술주 0.9%,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0.8% 내렸고, 그 뒤로 소비재 섹터와 생필품 섹터가 각각 0.7%, 0.5%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특징주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대규모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행 항공주들의 주가가 움직였는데요. 카니발과 로얄 캐리비언 4%, 노르웨이 크루즈는 7% 급등했고, 델타 항공을 비롯해 항공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특히 델타 항공은 지난해 11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손실을 기록하는 등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금 유출을 반으로 줄이고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2.5% 올랐습니다.

    한편 전날 뉴욕시가 올해 안에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마리화나 관련주들이 급등했었는데요. 오늘도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오로라 캐너비스 9%, 캐노피 그로스 7%, 크로노스 5% 넘게 올랐고, 틸레이는 23% 급등했습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ETF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우주항공 ETF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과 위성 통신 기업 막사 테크놀로지는 오늘 장 19% 넘게 급등했습니다.

    기업 IPO 소식도 있었는데요. 미국 반려동물 용품업체 펫코가 오늘 나스닥 지수에 상장했습니다. 펫코는 상장 첫날부터 63% 급등했는데요. 펫코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서 8억 6,4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오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부진 속에 FAANG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페이스북이 2.3% 가장 많이 내렸고, 나머지 종목들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의 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가 0.8% 올랐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꺄끄지수가 0.3%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탈리아 증시만 홀로 0.4%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유럽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반등했습니다. WTI는 1.3% 오른 53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6%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일대비 0.5% 내린 1,84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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