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8일 발표한 `2020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6,339건으로, 전년대비 6.4%(990건) 증가했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건수도 20.4건으로 전년보다 1.2건 늘었다.
공시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수시공시는 전년 보다 6.1% 늘어난 1만3,35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의 포괄공시 제출은 491건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수시공시는 기업경영에 영향을 끼칠 만한 중요 정보를 그때그때 투자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자금 조달과 기업구조조정, 자사주 관련 공시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율공시는 1,165건으로 같은 기간 10.1% 늘었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경영계획·성과 보고서 공시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이 주요 정보를 전자공시를 통해 투자자와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제공하는 공정공시는 6.3% 증가한 1,743건으로 집계됐다. IR 활동 강화로 잠정실적 공시는 증가한 반면, 미래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라 실적전망·예측 공시는 줄었다.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조회공시는 76건으로 18.8% 증가했다. 지난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황변동관련 조회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영문공시는 770건으로 10.5% 늘었다. 거래소의 영문공시 지원 서비스 제공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공시불이행이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은 늘어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지속·강화할 것이며, 증권시장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시장 건전성 제고는 물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