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차만 맞으면 효과가 33%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20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는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의 최고혁신책임자이자 전염병학자인 란 볼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백신 접종이 이뤄진 뒤 효과를 분석한 첫 사례다.
이스라엘은 전 국민의 25%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60세 이상 중 백신을 맞은 20만 명과 맞지 않은 20만명을 비교한 결과 14일까지는 백신을 접종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에 코로나19 감염률에 차이가 없었다.
14일 이후에는 백신 접종자 그룹에서 감염자가 33% 줄었지만, 비 접종자 그룹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스카이 뉴스는 이스라엘의 분석 결과가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가 내놓은 분석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4∼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관련해 JCVI는 지난달 "접종 후 15∼21일이 되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가 89% 달했다"면서 "1회차 백신을 맞은 뒤 14일이 지나면 매우 높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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