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신세경의 뜨거운 열정이 동장군을 녹인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이 시청자들을 단단히 매료시키고 있다.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부터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핑크빛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진 60여 분을 선물하며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드라마가 열렬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견인한 일등공신은 신세경이라 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극 중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에도 믿고 보는 신세경의 저력은 안방극장에 통했다. 그동안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에서 각양각색의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겹치지 않은 연기 색으로 많은 이들을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런 그가 ‘런 온’에서도 팔색조 같은 면모를 발휘하며 적재적소에 웃음과 감동, 더 나아가 설렘까지 선사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세경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유연하게 오간다. 상대방의 무례함을 참지 않는 당찬 성격과 시원시원한 돌직구 입담은 걸크러쉬의 진수를 보여주는가 하면, 냉장고 안에 찾던 소주가 없자 “내가 다 마셨지”라며 담담히 읊조리는 모습은 능청스럽다 못해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피어오르게 한다.
신세경만의 섬세한 표현력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마음을 응축해놓은 짙은 눈빛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표정과 손짓 등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빈틈없이 감정을 담아냈다. 이는 신세경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신세경의 열연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은 것은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를 위한 그의 노력은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촬영 직전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탐독하는 것은 기본, 이재훈 감독과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신세경은 통번역이 능숙한 인물 설정에 맞게 다방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영화 번역을 업으로 삼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오랜 습관을 자리 잡은 독수리 타법을 벗어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쏟은 것에 이어 영어 대사를 미리 전달받아 연습을 거듭하는 등 오미주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진정성 있게 드라마에 임하고 있는 신세경으로 인해, ‘런 온’의 남은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신세경 주연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11회는 20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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