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다우 0.6%↑, S&P500 1.9%↑ 나스닥 4.2%↑...나스닥 사상 최고치
美 1월 마킷 제조업 PMI 59.1…사상 최고치
美 1월 마킷 서비스업 57.5…월가 예상 상회
1월 유로존 PMI 47.5 하락
부동산·유틸리티·커뮤니케이션↑, 금융·에너지·산업↓
FAANG 혼조…애플·페이스북 실적 기대에 상승
전기차 상승…니오 급등, 엔비디아 드라이브 채택
포드, 실적 기대에 월가서 목표가 상향
IBM 급락, 2020년 전체 매출 전년대비 5% 급감
인텔 급락, 재무정보 해킹 당해 실적 발표 앞당겨
유럽증시 하락, 유로존·英 경기지수 약세
아시아증시 하락,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유가 하락, 美 재고 증가·코로나19 재확산
금 하락, 달러 강세·부양책 통과 여부 주시
비트코인 한때 3만달러 붕괴…`변동성 극심`
뉴욕증시는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이어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다우지수 0.57%, S&P500 지수 0.3%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9% 강보합권에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는데요.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 0.6%, S&P500 1.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무려 4.2% 급등했습니다. 한편 이날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7% 올랐습니다.
차트를 보면,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그래도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시장은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면서 이날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1월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호했는데요. 특히 제조업 PMI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부진하게 나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의 불안한 경제상황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한편 IBM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11개 섹터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부동산 섹터가 0.3% 올랐고, 유틸리티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0.1% 강보합권에 마감한 가운데, 나머지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이날 금융주가 0.7% 가장 많이 내렸고, 에너지와 산업주도 0.5% 빠졌습니다.
3거래일 내리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하락 전환하면서 FAANG주 주가도 엇갈렸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는데요. 애플 1.6% 페이스북 0.6% 올랐고 구글도 0.4%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0.4% 하락했고, 호실적 발표 이후 16% 급등했던 넷플릭스는 이틀째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2.5% 빠졌습니다.
금요일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전기차 기업들은 테슬라를 필두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13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별다른 모멘텀 없이 등락을 오가고 있는데요. 이날은 0.2% 소폭 올랐습니다. 니콜라도 0.9%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세 이어갔는데요. 이 가운데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가 인공지능 전기차 생산을 위해 미국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6% 급등했습니다.
반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포드 자동차는 이날 약보합권에 마감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월가에서는 다음달 4일에 예정된 포드의 실적 발표에 대해 기대를 갖고, 포드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0.09% 소폭 하락한 포드는 지난 주에만 16% 급등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던 IBM은 이날 10%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부진했고, 특히 2020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나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돌아섰습니다.
한편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던 인텔도 급락했는데요. 원래 전날 장이 끝난 뒤에 실적을 발표하려고 했던 인텔은 재무정보가 해킹당하면서 마감 6분을 남겨두고 급하게 실적을 내놨습니다. 인텔은 호실적에 목요일 장 상승 마감했지만, 이내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고, 금요일에도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9%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번엔 유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여파로 유로존과 영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 0.2%, 영국 증시 0.3, 프랑스 꺄끄지수 0.5% 내린 가운데, 이탈리아 증시가 1.5% 크게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최근 증시 고점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목요일에 199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0.4% 내렸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0.4% 빠졌습니다.
이 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1.6%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0.8% 하락 마감했습니다.
끝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하락했는데요. WTI는 1.6% 내린 5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1.2% 하락해 55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금은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은 전일대비 0.5% 내린 1,856달러에 거래됐는데요. 그래도 주간 기준으로는 1.4% 올랐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자 급락하면서 3만 달러가 무너졌었는데요. 어제 저녁에는 반등이 나오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간밤에 다시 하락 전환하더니 오늘 아침 5시 기준으로 4.2% 내린 3만 1천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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