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늦었다"…일본 스가 지지율, 넉달만에 반토막

입력 2021-01-25 07:08   수정 2021-01-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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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급락했다.

아사히신문이 23∼2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9∼20일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떨어진 33%였다.

지지율은 내각이 출범한 작년 9월 조사에서는 65%였는데 4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10% 포인트 상승해 45%를 기록했다.

스가 총리 취임 후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내각 지지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3%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80%는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한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73%는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긴급사태 발령에 따라 외출 자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초점을 맞춘 방역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은 54%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0%는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반응했다. `즉시 접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1%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가운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줄었다.


응답자의 51%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반응했고 35%가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86%가 올해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은 지난달 여론 조사 때보다 21% 포인트나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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