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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현지시간) 기준 2천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년여 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500만3천695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7천53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 전체 인구 3억2천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7.6%로, 미국인 13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셈이 된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CNN은 첫 환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 100만명에 도달할 때까지 97일이 걸렸으나 그로부터 104일 만에 500만명이 됐고 이후 91일 뒤 1천만명, 29일 뒤 1천500만명, 24일 뒤 2천만명, 다시 24일 뒤 2천500만명에 각각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섭게 번지던 겨울철 대확산에는 최근 제동이 걸리고 있다. AP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감염자는 17만6천명으로 이달 초의 24만4천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렇다 해도 17만여명은 여전히 많은 수치인데다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미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 기준 미국 내 22개 주에서 195명의 변이 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집계했으나 23일에는 워싱턴주에서도 이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워싱턴주 우메어 샤 보건국장은 "우리는 이제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후반전에 들어섰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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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건 전문가들도 변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케이틀린 리버스 박사는 "코로나 감염이 하향 곡선을 그리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2∼3월에 되돌려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할 뿐 아니라 치명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영국에서 나오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B117(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이 더 심각한 질환과 더 높은 치명률을 유발한다는 것을 뚜렷하게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이 변이가 전염성을 높인다고 알고 있는데 따라서 이는 또 다른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백신 접종은 최근 2천만회분을 넘겼다.
CDC는 23일 오전 기준 미국에서 약 4천141만1천회분 백신이 배포됐고, 이 가운데 약 2천53만7천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약 302만7천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3일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백신까지 비상사용 승인을 받으면 5월께에는 백신 공급이 대폭 증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면 된다.
미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