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300명대로 감소하면서, 정부는 오는 31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전 IEM국제학교의 코로나 집단 발생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399.4명.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입니다.
정부는 1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이하가 되면 31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줄어들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25일부터 하향 조정했습니다.
31일 이후 전국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는 시민·소상공인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난 산발적 집단감염 때문에 `섣부른 기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4일 기준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는 127명이,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는 16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학교 모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입니다.
IEM국제학교는 기숙사 형태로 한 방에 7~20명씩 함께 생활했다고 알려졌으며,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학생과 교사는 158명으로 양성률이 80%가 넘습니다.
기숙학교는 `3밀`로 불리는 밀집·밀폐·밀접이 나타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장소입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해당 집단감염을 두고 25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의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거리두기 완화에 조심스러웠던 정부였기 때문에, 거리두기 완화가 미뤄질 가능성도 커진 셈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거리두기 하향 결정은 아직 이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어제 집단감염이 없을 때 까지만 해도 저는 어느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어제 집단감염이 꽤 크게 일어났고 그게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조사결과를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한 달 반 이상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크게 늘어난 국민들의 방역 피로도.
그러나 신규 확진자 300~4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재시작되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어, 신중한 거리두기 완화가 필요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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