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오늘(25일) `DL이앤씨`로 이름을 바꿔 재상장했습니다.
석유화학 분야를 떼내고 캐시카우 역할을 한 건설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림산업이 `DL이앤씨`란 새 간판을 달고 증시에 등장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을 통해 리스크는 줄이고 성장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대림산업은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 비율이 8대2 수준인데다가, 건설에서 창출된 이익이 석유화학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됐습니다.
이제부터 건설 중심 사업재편이 이뤄지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가치 평가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로 현 주가 역시 저평가라는 분석입니다.
코스피가 지난해 30% 넘게 오르면서도 PER이 15.19배인 것을 보면 DL이앤씨 주가상승여력은 충분한 셈입니다.
한 증권사는 "대림산업이 거래가 정지된 동안 코스피 건설업종이 17% 넘게 올랐고, 상장 후 키맞추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L이앤씨의 가치를 논할 때 주목할 만 건 재무건전성.
96%대 부채비율은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과 비교해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DL이앤씨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재건축과 3기 신도시 등 건설정책 관련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무 /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건설 붐이 일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좋겠죠. 아무래도 (정부의 공급정책) 드라이브를 걸면 수주나 이런 것들이 늘어날테니까 영향을 미치겠죠."
국내 1호 종합건설사인 DL이앤씨가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함께 `빅3` 수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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