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배송 플랫폼 '알파봇' 가동 예정
무제한 무료 배송 '월마트 플러스' 강점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팬데믹 기간 픽업과 배달 수요가 늘면서 빠른 온라인 주문 처리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기존 공간을 이용하거나 신규 건물을 추가해 소형의 자동화 물류센터인 `주문처리 센터(fulfillment centers)`를 세울 계획이다.
주문처리 센터는 고객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고르고 포장, 배송까지의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월마트의 톰 월드 고객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고객들의 집과 가까운 4700개 이상의 매장을 주문처리 센터로 활용하며 월마트의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이달 중순에 공개한 온라인 주문 배송 플랫폼인 `알파봇`을 가동할 예정이다.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화 로봇이 냉장 식료품부터 전자제품까지 `피킹 스테이션(Picking Station)` 직원에게 가져다준다. 경쟁업체 아마존도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인 `아마존고`를 운영하고 있다.
알파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얼러트 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알파봇은 시간당 800개의 제품을 수거할 수 있다. 이는 직원이 80개 제품을 수거하는 것보다 열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월마트의 강점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무제한 무료 배송 서비스인 `월마트 플러스`가 거론됐다. 한 달에 12.95달러, 연회비 98달러를 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최소 주문 금액은 35달러다.
한편 펜데믹 기간이 이어지면서 월마트의 픽업과 배송 증가율은 300%로 정점을 찍었고 이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도 팬데믹 초기에 비해 네 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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