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이 28일 격리에서 풀려나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HO 전문가들이 14일간의 격리를 마쳤다면서 "중국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한 교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팀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 버스를 타고 현장 조사를 위해 격리 호텔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전문가팀이 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으며 호텔직원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한 것으로 보아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기사는 몸을 완전히 가리는 보호복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호텔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언론의 접근이 차단됐다고도 전했다.
이날 자오 대변인은 WHO 전문가들이 좌담회와 방문, 현지 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는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어떤 선입견이나 부정적 추측, 심지어 정치화한 해석은 부적절하다"면서 "WHO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데 불필요한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국제적 조사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관건은 중국이 조사 활동을 어디까지 보장할지다.
전문가팀이 어딜 방문하고 누굴 만날지가 중요한데 첫 집단감염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 연구기관 등이 방문지로 거론된다.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이 전문가 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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