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非)계열매출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사업에서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비계열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12%에 머물렸던 비계열 매출 비중은 2016년 40%를 넘겼고, 2019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이는 코로나19 여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 지속적인 선박 투자를 통한 운송 효율성 증대 등의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등 주요 화주사를 공략한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그룹과 향후 5년 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외에도 덤프트럭·포크레인 등과 같은 중장비도 운송하며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 22척이었던 자동차선 대수를 매년 늘려 지난해 86척(자선 31척, 용선 55척) 규모로 키웠다. 이는 2020년 선대규모 기준 전 세계 2위 규모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로 물류·해운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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