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3천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 이후 23일 만이다.
개인과 헤지펀드 간 대결로 주목받았던 `게임스톱 사태`가 거래 제한과 청문회 실시 등 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게임스톱 주가가 하루에도 100% 오르다가도 40% 넘게 급락하는 등 `버블 징조`를 보이면서 이에 피로감을 느낀 헤지펀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차적인 충격은 미국이 받았다.
미국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며 `버블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 등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헤지펀드의 대규모 매도가 더 이어질 수 있고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인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수급적인 요인 때문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증시 상승을 이끌만 한 새로운 재료가 형성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분간 3천 선을 사이에 두고 횡보하면서 위, 아래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3% 넘게 내리며 928.7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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