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치솟자 미분양도 잘 팔려…18년만에 최저

이준호 부장

입력 2021-01-29 16:24   수정 2021-01-29 16:31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치솟으면서 시장에서 외면받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2만3천620호) 대비 19.5% 감소한 1만9천5호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02년 5월 1만8천756호를 기록한 이후 18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집값 급등세가 심상치 않은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2천131호로 전달(3천183호) 대비 33.1%나 감소했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단 49호 남았고 지방은 1만6천874호로 전달(2만437호)보다 17.4%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천6호로 전달(1만4천60호) 대비 14.6% 감소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700호로 전달보다 31.1% 줄었고, 85㎡ 이하는 1만8천305호로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집값에 이어 전셋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나타난 이른바 `패닉바잉` 현상이 미분양 아파트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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