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대규모 집단감염 위험 여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감염 전파력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금은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돼 있어서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3차 대유행` 절정기인 지난달 1을 크게 웃돌았으나 새해 들어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1월 첫째 주부터 주별로 0.88→0.79→0.82 등으로 3주 연속 1 아래에 머물렀다.
임 단장은 "이번 주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400∼5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양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 단장은 "사회적 이동량 지표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점이 또 하나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IM선교회` 관련 집단발생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잠깐의 방심으로도 전국적인 대규모 집단발생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달 18일부터 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이 완화한 것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완화의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세부적으로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현장의 의료진과 보건소 등 방역 인력들은 방역 대응 업무와 함께 예방접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환자 발생 수준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돌아오는 설 연휴(2.11∼14)에는 먼 거리로의 이동이나 모임,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