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재확산에 거리두기·집합금지 '유지'…"1주뒤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입력 2021-01-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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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 평균 국내 확진자 424명으로 다시 증가세
감염재생산지수도 1에 가까워져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총괄조정관은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가 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384명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1주간(1.24~1.30)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4.3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400~500명의 범위에 다시 들어온 상황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러한 양상이 최근 IM 선교회 등 집단감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의 반전된 것인지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아직도 400명대의 많은 환자 수와 전국적인 발생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재확산까지 일어난다면 짧은 시간 내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집단감염은 최근 1주간 11건으로 그 전주 35건에 비해 대폭 줄었지만,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파력`으로도 불리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월 첫째 주 0.88, 둘째 주 0.79, 셋째 주 0.82 등 1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다시 0.95로 재상승하며 1에 가까워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11월22~28일 1.5을 기록했고, 12월6~12일 1.18, 12월13~19일 1.28, 12월20~26일 1.11, 12월27~1월2일 1.0을 나타냈다.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환자가 증가 추세로 변화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감염재생산지수가 0.95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지난 추석 때와 달리 기저 환자 수가 400명대로 높아지면서 설연휴로 인한 감염 확산 위험성이 큰 점 등을 고민했을 때 현재 방역 단계를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를 일주일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1주 간 환자 발생 추이와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집합금지, 운영시간 제한에 대한 조정을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대본은 다음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집단감염과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충분히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안정적인 감소세가 나온다면, 민생에 문제가 되는 21시 운영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등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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