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31일에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3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293명보다 60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79명(76.8%), 비수도권이 54명(23.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92명, 경기 76명, 광주 15명, 인천 11명, 부산 9명, 강원 7명, 대구·충북 각 5명, 경북 4명, 경남 3명, 충남·전북 각 2명, 대전·울산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전남, 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월 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300명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만약 밤 시간대에 돌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올 경우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후반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1.25∼31)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437명→349명→559명→497명→469명→458명→35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4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18명 수준으로, 이미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재진입한 상황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학원이나 보육시설,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 지난 28일부터 이날 0시까지 총 11명이 확진됐고, 경기 안산시의 한 어학원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누적 31명이 됐다.
남양주시의 한 보육시설에서도 교사, 원아, 가족 등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광주 북구에서는 성인 게임랜드 2곳과 관련해 각각 18명, 14명 등 최소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다수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IM선교회 관련 전국 6개 시설에서 파악된 확진자는 총 379명으로, 전날보다 11명 더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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