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사용이 허가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30일(현지시간) 유럽의약청(EMA) 가이드라인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EMA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권고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이 권고를 받아들여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다만, AIFA는 54세까지 성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55세 이상은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효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5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적인지는 유럽에서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독일 한 언론이 최근 65세 이상 성인에 대한 백신 효능이 8%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완전한 오보"라며 반박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29일 세계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는 무효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며 "60∼65세 연령층에는 권유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가 확보한 초기 결과"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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