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120원에 육박했습니다.
연초만 해도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미국 바이든 정권 취임 이후에 경기부양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던 전망이 많았는데, 이와는 반대 움직임입니다.
왜 그런지, 향후 움직임은 어떨지 조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초 1080원대에서 시작한 환율이 한달 만에 40원 가량 올라 1120원에 육박했습니다.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엔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15원20전이나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3월 23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코로나19 백신보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장에 낙관론이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뉴욕증시가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간 게임스톱 공매도 대결로 흔들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전화녹취>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미국의 공매도 이슈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인 것이 환율을 1120원에 근접하게 만든 것으로.."
수급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한 요인입니다.
1월에만 5조9천억원, 한국주식을 내다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달러를 대규모 사들이는 것도 환율 강세 요인입니다.
다만 향후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은 뒤 하락 전환해 1050원대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화녹취>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작년말에 통과된 미국의 9천억 달러 추가 부양책이 1분기 중순부터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위험선호 심리도 함께 회복되면서..."
하락전환 시기는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가 강화될 3월이라는 전망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 시즌이 끝나는 5월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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