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현대차에 20조원 따내나…목표가 40만원 등장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01 18:06   수정 2021-02-01 18:06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SK이노베이션이 12.86% 상승하면서 31만원 선에 안착했습니다.
    무슨 일 있었나요?
    <기자>
    현대차가 `아이오닉7`에 탑재될 배터리로 20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제품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기대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현대차 측은 "아직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현대차에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밝힌 건데, 주가는 빠지지 않았군요.
    어디서 자금이 들어온 겁니까?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대차 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한게 아니라 "아직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한 것이니, 기대감도 남아 있을 것이고요.
    향후 배터리 부문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앞서 다뤘던 효성티앤씨처럼 4분기 실적이 잘 나와줬나요?
    <기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2,4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4,792억의 매출이 발생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1조6,102억원으로 전년(690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요.
    <앵커>
    전사적으로 보면 실적이 고꾸라졌는데 배터리사업은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라고 자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굉장히 자신만만한 모습인데, 증권업계에선 향후 전망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배터리 부문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의 원년이라고도 하잖아요.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이 목표치를 125GWh까지 높이면서 증권가에선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했네요.
    증권업계의 눈높이도 상향 조정됐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대신증권은 40만원까지 목표가를 올려 잡았습니다.
    <앵커>
    큰 폭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네요.
    향후 배터리 부문의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해봐야 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최종 판결이 현지 시각 오는 10일 나옵니다.
    이 결과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앵커>
    예비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럼 미국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거잖아요. 이 경우가 최악의 상황일 것이고요.
    다만, 최종 판결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고 있잖아요.
    결과가 뒤집힐 것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소송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은 없을 겁니다.
    다만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는 ITC가 최종 판결을 계속해서 연기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ITC가 계속 연기하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넘어온 거고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집중하고 있잖아요?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단 시각도 나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판결은 무효가 되고 소송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시장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단 시그널을 주게 되는 것이겠지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분들은 이 가능성을 열어두며,
    현 상황이 SK이노베이션 측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사가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없습니까?

    <앵커>

    물론 있습니다. 현재 이견이 큰 부분이 합의금 규모인데요.

    ITC 판결 이후 가해와 피해자가 확정되면 적정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재계에선 적절한 선에서 양사가 합의하는 것을 가장 최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고요. 양사 모두 소송에 큰 비용을 지출해왔는데 이게 상쇄되면 실적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일단 오는 10일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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