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에 몰렸던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다음 달에 부활한다.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한 신설법인 싸이월드Z는 3월 중으로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으로, 최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2주면 가능한데, 많은 분이 접속하실 것 같아서 내부 베타 서비스를 2주가량 돌려보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으로는 `싸이월드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싸이월드 상의 화폐인 `도토리`도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다.
싸이월드Z는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진화한 `도토리`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 다만 도토리라는 이름은 SK커뮤니케이션즈 것으로 돼 있어서 쓸 수 없다"며 "조만간 대형 거래소에 상장을 발표하면서 코인 이름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3천200만명이 이용했던 토종 SNS다. PC 기반이었던 싸이월드는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었고, 전제완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해 소송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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