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매매 거래 '급증'…"아파트값 폭등이 원인"

김원규 기자

입력 2021-02-03 10:53  


국내 부동산 플랫폼 업체 다방(대표 한유순, 유형석)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 빌라(단독·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매매 거래량은 6,209건으로 전월(5,022건) 대비 23.64% 증가했고 지역구별 거래량을 보면 서울 25개 구 중 단 3개 구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곳은 영등포구(163건)로 전월(83건) 대비 96.39%나 뛰었다. 이어 강남구(86건→141건, 63.95%), 광진구(154건→249건, 61.69%), 종로구(77건→124건, 61.04%) 등이 큰 폭으로 거래가 늘었다.
면적별 평균 매매가는 전용 85㎡를 기점으로 희비가 갈렸다. 전용 30㎡ 이하 원룸 평균 매매가는 약 1억 7,014만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92% 소폭 상승했고 전용 30~45㎡, 45~60㎡, 60~85㎡ 중소형 평형은 각각 0.27%, 2.55%, 1.1% 하락했다.
전용 85~100㎡ 다세대·연립 주택의 경우 평균 4억 4997만 원으로 전달 대비 33.81% 올랐고, 전용 100㎡ 이상의 대형 평형도 동기간 15.67%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매매와 다를 양상을 보였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567건을 기록해 전월(14,983건) 대비 2.78% 감소했고 이는 작년 집계한 월별 거래량 중 최저치다.
전월세별로는 전세의 경우 8,474건으로 전월 대비 4.99% 감소했지만, 월세는 6,093건 거래돼 0.48% 소폭 상승했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중 16개 구의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구(123건)로, 전월(159건) 대비 22.64% 줄었다. 이어 은평구(18.73%), 금천구(17.81%) 등 순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빌라의 매매 거래는 늘고 전월세가 줄어든 현상에 대해 연이은 아파트값 상승세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무주택자들이 비교적 낮은 금액의 빌라 시장으로 넘어온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따른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가 빌라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최근 조사한 다방 앱 이용자 대상 예비 신혼부부 주거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4%가 주거 안정화 방안 1순위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은 만큼 정부에서 예고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향후 빌라 시장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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