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의 실업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만 3천명 줄어든 77만 9천명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였던 83만명을 밑돌았고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겨울철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찾아온 고용한파가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증시가 변동성 우려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현 상황을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보고, 시장이 펀더멘털로 복귀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현재는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특히 경기순환주와 가치주가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옐런, `게임스톱 사태` 금융감독 기관 회의 예정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감독 기관들과 게임스톱과 관련된 내용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CNBC는 이번 회의가 빠르면 현지시간 4일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옐런은 이번 회의에서 게임스톱 사태 속에서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공정한 시장이 유지 됐는지를 살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증권거래위원회도 이번 게임스톱 사태 속에서 거래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딧 주식 커뮤니티에서 오간 주식과 관련된 내용들이 전통적인 주가 조작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배후 세력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으로는 조작 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조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번 사태가 통화정책 접근 방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면서 "다만 금융감독 기관들이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퀄컴, 4분기 매출 예상치 하회…IB 투자의견은?
퀄컴은 전일 예상에 못미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2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EPS는 2.17달러로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티그룹은 퀄컴의 매출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5G와 관련한 매출 상승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고, 올해 연말까지 매출 증가가 제한되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목표가는 19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UBS는 퀄컴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는 155달러에서 153달러로 소폭 내렸고, 모건스탠리는 퀄컴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71달러에서 167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편 레이몬드 제임스는 퀄컴이 올해 1분기 EPS가 2.6 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퀄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가 19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드, 반도체 칩 부족...F-150 픽업트럭 생산 축소
GM에 이어서 포드도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그동안 수익성이 높았던 F-150 픽업트럭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현지시간 4일, 미시건과 미주리에 있는 공장에서의 트럭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전했습니다. 포드측은 "전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요 차량 라인 생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포드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인해 독일에 있는 공장을 다음달 19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지난주에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SUV공장을 닫으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에 큰 타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피해를 입자 미국 상원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등 주요 자동차 생산주에 소속된 상원의원 15명이 이번 반도체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이 의회와 협력해야 된다고 전했습니다.
英 영란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0.1%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국채 등 보유채권 잔액을 8천 950억 파운드, 한화로 약 1350조원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영란은행은 연말에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시중은행에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대비를 시작하라고 전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데는 적어도 6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정책 시행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란은행은 또한 2022년 1분기까지 경제성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는데요. 올해 영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7.25%에서 5%로 낮췄고, 내년 GPD 성장률은 6.25%에서 7.25%로 상향했습니다.
英·러시아, 백신 교차접종 임상시험 예정
영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교차접종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NBC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옥스퍼드 대학은 향후 실험에서 두 백신 중 하나를 먼저 실험자에게 투여한 뒤 4~12주 뒤에 다른 백신을 마저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들은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백신의 접종의 유연성이 더 높아져서 세계적인 백신 접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도 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교차접종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V 측은 이미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이 났으며 지난 주부터 자원자 모집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실험 결과가 3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