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조두팔이 데이트 폭력 피해자임을 밝히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6일 조두팔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연애한 지 88일 된 3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공개하며 예쁜 연애를 약속했던 터라 충격이 더욱 컸다. 다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조두팔은 글에서 "짧은 기간이였지만 그 사람이 과거에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지금도 날 사랑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고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기대 아닌 기대하며 만남을 가졌다"며 "(하지만) 그 만남은 내 인생에서 제일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미래 계획을 하며 동거까지 하고 서로에게 애틋한 만큼 기댈 수 있는 사이였고 이젠 나에겐 그 사람이 전부일 만큼 없으면 안될 만큼 소중한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져만 갔고 자꾸만 신뢰가 깨지는 행동들로 인해 어느새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다 깨져버렸다"며 "반복되는 거짓말들과 캐면 캘수록 나오는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 어느새 난 많이 지쳐있었고 여자 관련된 일이라는 게 너무 싫었다"고 설명했다.
조두팔은 "그런데도 놓치기 싫었던 내가 너무 한심하다 그냥 그 사람을 믿고 싶었던 것 같고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몇 번 다퉜고 다투면 다툴수록 그 사람의 손버릇이 점점 심해져만 갔고 결국엔 최악의 상황까지 가버렸다"면서 "그 사람은 내가 폭력을 제일 싫어하고 어렸을 때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고 있음에도 이별을 말할 때마다 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결국 이런 상황까지 오게 한 나도 원망스럽고 걔도 너무 밉다 그냥 죽고 싶었다 너무 그 외에도 말 못할 만큼 충격적인 일들이 많았지만 그냥 말하기 싫다"면서 "지금 내 인생은 정말 최악이다. 이 사람으로 인해서 깨닫게 된 것도 정말 많았고 왠지 모르게 지금껏 내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조두팔은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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