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손편지 2장과 탄원서 2장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됐다. 다만 강씨의 작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편지에는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 "나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글쓴이는 "`박기사 입장문`을 보고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직권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글쓴이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박원순 추모의 근간이 되고, 이를 통해 박원순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꿈을 이어갈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22일로 적힌 인권위 탄원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자신을 강씨라고 밝힌 글쓴이는 탄원서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평생을 온전히 인권과 공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이며 여성의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이라고 썼다.
(사진=연합뉴스/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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