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권력자 마시며 유명세
한국서 중국주식 '빅3'에 속하기도
<앵커>
다음 키워드는 `천하무적 취권`이네요.
<기자>
네, 취권은 실제 중국에 있다고 하는데 술을 마시면 강해지는 권법이죠.
취권처럼 마시기만 하면 주가가 뛰는 기업,
바로 구이저우마오타이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마시기만 하면 주가가 뛰는 취권 같은 기업이다, 어떤 기업이길래 그러죠?
<기자>
여기서 중국 최고급 백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를 팔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이걸 엄청 마셔서 마오타이가 그야말로 돈을 삼키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오쩌둥 같은 최고 권력자들이 마시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40대 중장년 남성들이 `나도 마셔보고 싶다`는 마음에 너나할 것 없이 사고 있습니다.
<앵커>
술 팔아서 돈을 삼킨다, 술 한병에 얼마나 되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겁니까?
<기자>
술 한 병이 500ml 기준으로 50~60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이마저도 품절이라고 합니다.
많이 만들어서 팔면 될 텐데 이유가 뭘까요.
술 한 병이 시장에 나오는 데 꼬박 5년이 걸릴 정도로 만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시장 수요는 느는데 여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마오타이주의 희소성은 더 커져 사람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구하려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마오타이 주가도 성장하고 있습니까?
<기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오타이 시가총액은 8일 기준으로 4,500억 달러, 그러니까 500조가 넘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기준 13위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는 1위입니다.
감이 안 오실 수도 있는데, 이 마오타이라는 회사가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높은 겁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드라마틱 한데 삼성전자의 시총이 47% 뛰는 동안,
마오타이 시총은 130% 증가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한 병에 50만원짜리 술은 부담스럽겠지만 주식은 사볼 수 있겠는데요?
<기자>
마오타이 한 주가 2,400위안 정도 되니까 40~50만원 선이면 가능하죠.
하지만 중국에서는 "아파트보다 마오타이 주식,
마오타이 주식보다는 마오타이 현물이 낫다`는 말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오타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10개 유망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1,600여개 펀드가,
마오타이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전체 주식의 6.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마오타이는 보관금액 기준으로 `빅 3`에 속합니다.
전문가들은 마오타이는 공급부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독보적인 브랜드인 만큼 중장기적인 접근은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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