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접종한 사람은 다른 확진자에 노출됐더라도 앞으로는 무조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현지시간)이 홈페이지에 올린 백신 지침을 업데이트해 "요건을 충족하면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 노출된 이후에도 더 이상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또는 확진자에 노출됐더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일정한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꼭 격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CDC는 그러면서 2회차 백신을 맞은 지 최소한 2주가 지나되 3개월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요건으로 제시했다. 3개월이 지나면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2차 백신 접종 후 석 달 이상 지났다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격리해야 한다고 CDC는 설명했다.
또 백신을 맞았더라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격리해야 한다.
CDC는 또 이런 요건을 충족해 격리를 하지 않는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 감염자 노출 뒤 14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으로 면역을 확보한 사람들에게 격리를 면제하는 이 권고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격리 권고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DC는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다른 방역 수칙은 여전히 모두 지키라고 권고했다.
백신이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은 막아주지만 무(無)증상 감염까지 막아주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무증상 감염자도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
CDC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최소한 1.8m 거리를 두고 대규모 군중을 피하고 환기가 안 되는 장소를 피하라고 권장했다.
또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막고 손을 자주 씻고 CDC의 여행 지침과 코로나19 검사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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