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두 겹으로 착용하면 공기 중 코로나19 입자를 최대 95%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개의 마네킹을 6피트(182㎝) 간격으로 마주보게 한 채 한 개의 마네킹에서 뿜어내는 코로나19 입자를 다른 마네킹이 얼마나 들이쉬는지 실험했다.
들이쉬는 마네킹만 한 개의 수술용 마스크 또는 한 개의 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코로나19 입자의 40%대 정도를 차단했다.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덧대면 차단 효과가 80%로 올라갔다. 바이러스를 내뿜는 마네킹에 틈이 없는 수술용 마스크를 하나 씌웠을 경우 상대편 마네킹의 바이러스 노출이 62% 정도 감소했고, 이중 마스크일 경우 82% 정도 감소했다.
양쪽의 마네킹에 모두 틈이 없는 수술용 마스크에 면 마스크를 덧대 착용하도록 하면 입자의 95% 이상이 차단됐다.
연구진은 한 개 브랜드의 수술용 마스크와 한 종류의 면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다른 제품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DC는 이번 실험 후 마스크 착용 지침에 `더 나은 착용과 추가 보호를 위해 수술용 마스크에 면 마스크를 덧씌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토론토대의 감염병 학자인 아이잭 보고시는 AP 통신에 이중 마스크와 고품질 마스크에 대한 논의는 중요하다면서 대화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증가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 문화가 일반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캘리포니아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절반만이 집 밖에서 사람들과 접촉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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