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강진…부상자 100명 넘어

입력 2021-02-14 07:52   수정 2021-02-14 09:04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7분께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당국은 당초 오후 11시 8분 규모 7.1의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이같이 수정했다.

지진이 발생한 근원지인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로 추정됐다.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에 달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102명이 다친 것으로 각 지역 소방당국이 파악했다. 피해 신고는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집중됐으며 넘어지거나 쓰러진 가구 등에 다친 사례가 많았다. 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 집계 기준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꽤 강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진동이 수십초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철도인 신칸센일부 노선과 재래식 철도인 JR노선은 일부 운행을 보류했다.


이날 지진은 2011년 3월 11일 1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으로 발생한 지진이 쓰나미로 이어져 심각한 인명피해를 낸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으며, 이번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강진으로 보고된 중대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실내에 머물고 여진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이상 여부 점검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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