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화이자 백신…요양병원·시설 등은 AZ
정부가 다음 달까지 진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을 15일 공개한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은경 청장이 15일 오후 2시 10분 충북 오송 질병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질병청은 애초 16일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계획발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또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11시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고 공개했으나 발표자와 브리핑 일정을 변경해 재공지했다.
질병청은 이번 2∼3월 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1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한 차례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접종대상을 확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첫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부 계획에는 백신별 접종 대상과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쟁점이 되는 부분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우선 접종할지 여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경우 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도 같은 사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우선 접종을 결정할 경우 `효과성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질병청이 지난달 발표한 접종계획에 따르면 1분기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의료진에게 접종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여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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