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테슬라 수익률 8,300%..."국내주식 줄이고 해외주식 늘릴 것" [글로벌증시]

입력 2021-02-16 07:55   수정 2021-02-16 07:55

    유럽증시 상승, 백신 공급에 경기회복 기대↑

    유가 상승, 美 한파에 원유 수요 급증…WTI 60달러 돌파


    금 가격 하락은·구리는 1%대 상승


    비트코인 하락, 고점 부담에 `주춤`


    美 증시, `대통령의 날`로 휴장

    간밤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성공적인 백신 공급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구리 가격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BHP그룹` 등 관련주들의 강세가 증시를 견인했는데요. 영국 증시가 2.5%, 프랑스 꺄끄지수가 1.4% 크게 올랐고, 이탈리아 증시가 0.8%, 독일 닥스지수는 0.4%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품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에 몰아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원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텍사스 지역에서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했던 3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WTI는 1% 상승해 60달러 고지를 밟았고, 브렌트유도 1.3% 넘게 오르면서 63달러 선에 안착했습니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24% 급등했습니다.

    금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전일대비 0.2% 내린 1,818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반면 은 가격은 1.2% 오른 27달러 선에, 구리는 1% 오른 3.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투자 소식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은 주춤했습니다. 우리시간 오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0.43% 내린 48,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0.01% 소폭 하락해 1,82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줄이고 해외주식 비중 높일 것"


    국민연금, 테슬라 수익률 8,000% 육박

    오늘 뉴욕증시가 하루 쉬어가는 틈을 타서, 국민연금 특집을 준비해봤습니다. 국민연금이 2014년에 매수하고 묵혀뒀었던 테슬라의 수익률이 무려 8,300%에 달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나아가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국주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기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는 주식의 비중이 41.9%, 채권은 44.9%, 그리고 대체 투자가 13.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채권은 국내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지만, 주식에서는 해외주식의 비중이 국내주식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비중을 더 줄이고 해외주식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건데요. 국민연금이 보유한 뉴욕증시 상위 6개 종목도 평가액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인데요. 애플이 평가액 23억 3천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7억 5천만 달러, 아마존이 15억 5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ETF도 있습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SPY`가 4위에 올랐는데요. 5위에는 페이스북이, 6위에는 이번에 국민연금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안겨준 테슬라가 자리했습니다.

    국민연금 수익률, 테슬라 8,300%, 애플 1,600% 넘어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 국내주식 2배


    수익률 또한 예사롭지 않은데요. 현지시간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테슬라의 수익률은 8,300%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도 1,6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업들도 적게는 170%, 많게는 3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익률이 하늘을 찌르면서,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은 국내 주식의 두배가 넘었고, 해외주식의 투자 규모도 10년새 9배 넘게 커졌습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률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국민연금이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종목이 대부분 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이 예상되는 우량주 기업이 많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반짝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주식 현황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향후 국민연금이 투자할 종목들을 잘 체크해서, 관심종목에 넣고 흐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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