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협력업체가 대금 지연을 문제로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쌍용차가 오늘(16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고 부품으로 다시 조업에 들어갔다"면서도 "정상 가동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영업일로는 7일간 멈췄다.
대금 지연을 문제로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협력업체는 현대모비스 등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인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납품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쌍용차의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 등을 요구 중이다.
이에 쌍용차는 임원들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납품 재개를 설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측은 오늘 오후 4시 쌍용차의 중소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현재 매각 상황과 향후 P플랜 계획, 납품 거부 업체와의 설득 작업 등을 소상히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보류된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P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이번주 중으로 논의를 완료하고,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어 내부적으로 마련한 중장기 플랜을 토대로 26일까지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다.
P플랜을 법원에 제출할 때는 채권단 과반 동의가 필요하고, 실제로 법원 인가까지 받으려면 산은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 채권자 등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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