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 P플랜에 상당 수준 동의했다"

입력 2021-02-17 17:47   수정 2021-02-17 17:47

    16일 협력사 비대위 간담회서 진행 상황 공유
    <앵커>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사전회생계획안 `P플랜`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를 상당 수준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는 어제 열린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평택공장 재가동에 온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가 적어도 다음 달부터는 사전회생계획안, `P플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습니다.

    쌍용차는 어제(16일) 열린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P플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P플랜 진행을 위한 대주주와 채권단의 동의를 상당 부분 이끌어 냈다"라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안이 상당 수준 검토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P플랜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180도 바뀌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다만 산업은행이 내건 동의 조건인 3년 주기 임단협과 흑자 전환까지 파업 금지 등에 대해서는 노조와의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평택공장 상황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P플랜 진행을 위해서는 경영상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지속 가능한 자구책과 투자자를 확보하기 전까지 P플랜 지원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량 조립·생산 공장인 평택공장은 일부 협력업체들이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한 탓에 이달 들어서만 9영업일을 쉬고 있습니다.

    쌍용차 측은 "쌍용차 회생을 위해선 모든 부품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있어야 한다"라며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당부 중에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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