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5,56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40일 만이다.
이 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 237명, 서울 17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140명, 한양대병원 109명 등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3밀`(밀폐·밀집·밀접) 작업장 등에 대해 관계 기관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산세가 커지자 `4차 대유행`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때 가족끼리 감염 사례도 있어 원래 근거지로 왔을 때 유행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확진자가 1,000명, 2,000명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앞으로 2~3주 동안 노력에 따라 4차 유행을 막는 것이 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과 광주, 전남 지역에서 연휴 간 가족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발 가족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설 연휴로 인한 확진자 증가 추세는 5~7일은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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