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21명이다.
직전일(621명)과 같은 숫자를 기록하며 이틀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 600명대로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1천240명)이 보름 정도 지난 올해 1월 8∼10일(각 674명, 641명, 657명)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적을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9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64명보다 69명 적었다.
최근에는 밤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에 그치고 있지만, 증가 추이를 반영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최근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의료기관, 공장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이 크다.
방대본에 따르면 1월부터 대학병원,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과 관련한 집단발병 사례는 총 52건으로, 1건당 평균 2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31명 늘어 전날 0시까지 총 171명이 됐고, 또 다른 대학병원인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110명에 달한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전날 기준으로 1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최소 1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621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48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3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재진입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낮추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 직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자율과 책임을 방점으로 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던 계획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당초 3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일단 개편안을 마련해 놓되 적용 시점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봐가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전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5단계로 돼 있는 거리두기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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