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60% 이상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일본 닛케이(日經) 신문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해 `올해 주문량을 60% 이상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닛케이는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복수의 소식통들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닛케이는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7천만∼8천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8천900만대에 비해 6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화웨이는 닛케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에 비해 22% 감소했다.
카날리스의 니콜 펑 모빌리티 분야 부회장은 올해 화웨이의 출하량이 60% 감소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기대치보다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가 지속되면 화웨이의 스마트론 출하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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