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카드결제 정보가 자동으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에 전송된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성능 개선을 추진해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한 현행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확진자의 이동통신 및 카드결제 정보 등을 분석함으로써 신속한 역학조사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
다만 기존에는 확진자의 카드 결제정보가 자동으로 연계되지 않아 정보를 확보하기까지 약 2일이 소요됐다.
이번 성능개선으로 카드결제 정보가 자동 전송되면 역학조사를 위한 정보취득 기간이 기존 2일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취득정보를 개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정보분석 용량도 1천명에서 최대 10만명으로 확대돼 더 많은 양에 대한 빠른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휴대전화 통신데이터와 함께 카드결제 정보를 함께 활용해 역학조사 상 위치정보의 정확도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자동 전송 방식이 확진자 동의 없이도 가능하냐`는 질의에 "수집되는 카드정보는 질병청의 승인을 받아 수집하게 돼 있다"며 "개인정보는 유출을 막기 위해서 각 카드사마다 보안망을 구축해 유출을 최소화할 계획이고, 수집된 카드정보는 저희 목적을 달성하는 즉시 폐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대본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의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달 국토부와 외교부를 중심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해외 국가의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지원을 위해 수요국 실정에 적합한 다국어 매뉴얼 제작, 온라인 설명 등의 후속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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