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백신 공급 물량 부족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21일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4월까지는 매우 공급량이 한정된다"고 밝혔다.
고노 담당상은 화이자 유럽 공장의 확장으로 5월부터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4월까지는 공급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해 "4월부터 시작하고 싶지만, 백신이 한정돼 천천히 시작하고 싶다"며 "100세 이상부터 시작하는 등 지자체가 여러 가지를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담당상은 고령자 접종을 `2개월 3주` 동안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선 순조롭게 완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의료종사자 4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선행 접종을 시작했고, 다음 달 중순부터 470만명 의료종사자, 4월 1일부터 3천600만명 고령자를 대상으로 각각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는 지난 12일 38만6천만회(이하 병당 6회 접종 기준) 접종 분량의 화이자 백신이 도착했고, 이날 45만3천회 접종 분량의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도착했다.
이를 합하면 약 84만회, 인원수로 하면 약 42만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어서 천천히 진행 중인 선행 접종(의료종사자 4만명)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다음 달 중순 470만명 의료종사자 접종이 시작되고 나서 백신 물량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접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 확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 정부는 기초자치단체에 백신 접종 준비를 재촉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백신 공급 일정이 잡히지 않아 지자체의 접종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이 1회 접종으로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해외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어 일본도 그런 방식으로 한다면 접종 방식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노 담당상은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과 대응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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