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급 위해 복수 업체 선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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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3차 물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로 SK이노베이션과 중국 CATL이 최종 선정됐다.
수주 규모가 2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3차 물량은 모두 9조 원대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CATL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발주한 1차 물량은 10조 원 규모로 SK이노베이션이 단독으로 따냈고, 지난해 16조 원 규모의 2차 물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공동 수주했다.
1차 물량은 아이오닉5에, 2차 물량은 내년 출시될 아이오닉6에 탑재된다.
이번 수주 물량은 2023년 이후 출시될 기아 전기 SUV와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아이오닉7`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E-GMP 3차 배터리 수주전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CATL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기아 측은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납품사를 복수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가 선호하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는데다 아직까지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동을 가지면서 수주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SDI는 양사가 추구하는 배터리 기술 형태가 맞지 않아 3차 물량 선정 초기 단계부터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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