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배 뛴 한화생명‥"기관 매집 이유있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22 17:54   수정 2021-02-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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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보험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오늘은 이 업종에서 한 종목을 꼽아서 다뤄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한화생명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초 주가가 1천원 아래로 떨어지며 `동전주`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주가가 오랜 시간 부진했던 종목입니다.
    다만, 최근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선 4배 뛰었고, 최근 3개월간 주가만 봐도 약 67%가량 상승했습니다.
    <앵커>
    보험주가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르는 건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다른 보험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나하나씩 비교하기엔 너무 많으니 KRX보험지수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KRX보험지수는 보시다시피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총 10개의 보험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지수 추이를 보시면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5%가량 상승에 그쳤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험주도 전반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유독 한화생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일단 보험주가 오르는 이유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험주가 오르는 이유는 금리 상승 덕분입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채권 등에 넣어 두는데,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자산 가치도 증가하겠죠?
    채권 금리 인상이 운용 평가 수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험주들의 주가가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왜 유독 한화생명이 급상승하는 것입니까?
    <기자>
    보험사마다 운용 포트폴리오가 다르겠죠.
    한화생명은 전체 운용 포트폴리오 중 채권 비중이 59.3%로 경쟁사 중 가장 높습니다.
    또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도 감소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급을 보면, 오늘 기관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와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은 왜 감소하는 겁니까?
    <기자>
    보증 준비금은 국고채 금리에 따라 적립 규모가 결정됩니다.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 가격을 결정하는 이율)보다 현재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만큼을 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하는데요.
    반대의 경우, 즉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적립 부담이 줄어듭니다.
    일정 수준 이상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이미 쌓았던 보증준비금 일부의 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네, 또 최근 한화생명은 국내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전속 채널을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신설회사의 이름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확정됐고, 오는 4월 출범 예정입니다.
    증권업계에선 향후 보험사 플랫폼화를 위한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해 보험 상품 판매를 통해 연간 200억원의 추가 연결이익도 확보하고 전속 상품 판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손해율이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사들이 보는 적정주가는 얼마입니까?
    <기자>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오른만큼 주가가 일정 기간 출렁일 수 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가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고요.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교보증권으로 4,000원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어 유안타증권은 3,500원, 신한금융투자는 3,300원, 대신증권은 2,8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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