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미국증시 나스닥 급락 '금리상승에 기술주 조정'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2-23 06:20   수정 2021-02-23 08:14

10년물·2년물 금리 격차 4년래 최대
금리 강세 속 기술주 조정
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8% 이상 급락 ‘옐런 발언 영향’
유럽·중국증시 하락, 베트남증시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 2월2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22일 마감시황]
■ 혼조마감 나스닥 급락·다우 상승 `금리상승 부담`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9포인트(0.09%) 상승한 3만1523.40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30.20포인트(0.77%) 내린 3876.49에,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급락한 1만3533.05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 상승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애플 및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고 이것이 나스닥의 급락으로 귀결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9%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다만 이후 1.37% 부근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2년물 국채와 10년물 금리 차이는 약 4년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장기 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제 회복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하지만 증시에는 악재다.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8.5% 이상 급락하고, 애플 주가는 3% 가까이 내리는 등 핵심 기술기업들이 부진했다. 반면 에너지 등 경제 회복의 혜택이 기대되는 경기순환주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았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가 3.47% 올랐다. 금융주 0.98%, 산업주는 0.38%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2.26% 급락했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중이다. 미 하원 예산위원회는 이날 부양 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이번 주 후반 법안을 최종 통과시킬 계획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1월 전미활동지수가 0.66으로, 전월의 0.4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15보다 높았다.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110.3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댈러스 연은 2월 기업활동지수는 17.2로 전월 7.0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금리에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 국제유가 및 금값 상승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공급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에다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면서 상승했다. WTI는 4% 넘게 올라 61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3.6% 올라 6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은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금을 선택하면서 7개월 만의 저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금 가격은 전일대비 1.7% 올라 1,8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편 부양책과 백신 공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도 랠리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급락 `옐런 발언 영향`]
비트코인은 5만8천달러를 넘어선 전날의 사상 최고가 기록을 대부분 반납하고 오늘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우리시간으로 23일 오전 6시 현재 5만3천96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6.46% 하락한 수준이고 최고가 기준으로는 8%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 이후 한국 시간 22일 새벽 4시 전후로 잠시 5만8000 달러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4시간내 최저가는 4만8000 달러까지 떨어져 최고가 대비 15% 하락한 저점을 찍으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면서 "매우 투기적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한 달간 비트코인 매입으로 벌어들인 평가수익이 지난해 기록한 전기차 판매 수익을 제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해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추정했다. 그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전기차 판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궤도에 올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 자료에서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시장 주요 이슈]
옐런 “비트코인 비효율적, 디지털 달러 개발해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며, 대안으로 디지털 달러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밝혔다.
■ 리치먼드 연은 “장기 국채 금리 여전히 낮은 수준”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금리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장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금리 상승은 경제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서도 근본적 변화는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애플,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 탈환
애플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2일 CNBC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 다른 경쟁사에 비해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전했다.
■ 도이체방크, 美 항공사 9개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백신 공급에 따라 항공편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항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포함해 9개 미국 항공사의 투자의견을 일제히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입원율 그리고 백신 접종률 등 주요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항공 업계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포르쉐 CEO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 제품 생산 타격"
포르쉐 CEO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제품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포르쉐 CEO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상황인데 늘어난 수요에 비해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품귀현상은 자동차 산업을 마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보리스 존슨 "6월까지 국가 봉쇄 조치 해제 계획"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올해 6월까지 국가 봉쇄 조치를 해제하겠다면서 4단계에 걸친 봉쇄 완화 정책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우선 5주 간의 간격을 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증시 22일 마감시황]
■ 주요지수 일제 하락 ‘인플레·금리상승 부담’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44%) 내린 413.0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3.19포인트(0.31%) 하락한 1만3950.0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 역시 11.78포인트(0.18%) 빠진 6612.2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6.11포인트(0.11%) 하락한 5767.44에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원자재 상승을 이끌고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8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ECB는 상승하는 차입 비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한 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중국증시 22일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 ‘창업판지수 4.47% 급락’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하락한 3642.44P, 선전성분지수는 3.07% 떨어진 15336.95P, 창업판지수는 4.47% 내린 3138.67P로 장을 마쳤다. 장중 레저서비스, 식품음료, 가전용전기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철강, 유색금속, 채굴 섹터는 상승했다.
■ 특징주
*유색금속 및 철강 섹터 강세: 흥업광업(000426.SZ) 등 다수의 개별주 상한가, 보강주식(600019.SH) 6.04% 상승
*채굴 섹터 강세: 금성신(603979.SH) 상한가
*기초화학 테마주 활황: 중태화학(002092.SZ) 등 다수 종목 상한가
*희토 영구자석 테마 강세: 북방희토(600111.SH) 등 7개 종목 상한가
[베트남증시 22일 마감시황]
■ VN지수 0.13% 상승마감 `1200포인트 눈앞`
22일 베트남 증시는 0.13% 소폭 상승하며 전 거래일 보다 1.54포인트 오른 1175.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한때 1169선까지 밀리며 고전했지만, VN지수는 장 마감 전 1175포인트를 지키며 12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3.1% 증가한 15조3000억 동(VND) 미화 약 6억7천만 달러로 마감했다. VN30지수는 -0.04포인트만 빠지며 약보합으로 1180.55포인트를 기록하고 장을 마쳤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 0.64%, 빈홈스(VHM) 2.62% 상승을 보였고, 빈리테일(VRE)은 -1.01% 하락했다. 이어 마산그룹(MSN)도 -0.32%, 호아팟(HPG) -0.12%로 소폭 하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2.94% 상승하며 237.97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58% 상승하며 76.56포인트로 마감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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