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투자자' 그랜섬 "5월 전 미국 주식시장 거품 터진다"

입력 2021-02-25 11:22   수정 2021-02-25 13:23

2000년 버블보다 강렬…가치 측정치 80% 더 높아
게임스탑·테슬라 급등, 기관 아닌 개인이 만든 거품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로 꼽히는 제러미 그랜섬이 오는 5월 전에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Invest Like the Best` 팟캐스트를 통해 "증시에 몰려든 개인 투자자들이 역사적인 거품을 부채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랜섬은 "이번 거품은 역대 최강이었던 지난 2000년 때보다 더 강렬한 것"이라며 "가치 측정치의 80%가량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거품이 5월까지 지속된다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스톱과 테슬라에 대한 일부 열광적인 행태를 놓고 시장이 많이 데워지고 있다는 게 그랜섬의 주장이다. 그는 "이것은 기관이 아닌 개인이 만든 거품"이라며 "이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큰 열의를 갖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완전히 열광적이며 시장 거래에서 본인들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섬은 또 "이런 것들에 말려 들어가 어려운 방법을 찾아 헤매는 신규 투자자들이 다소 걱정될 뿐"이라며 "거품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들은 항상 아주 나쁘게 끝났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번 문제에 휘말린 누군가가 내 조언을 듣고 행동할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는다"며 "흥분과 작은 광란에 빠지면 무미건조한 과거 이야기로 그들을 멈추게 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랜섬은 "평범한 이야기를 꺼내면 백 명 중 한 명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끝나야만 공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약세론자에 대한 적대감이 급증하는 것은 거품이 훨씬 커져서 (터질 것이라는) 아주 좋으면서도 늦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랜섬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내 신념에 따라 꽤 무미건조한 의견을 내놨는데 광신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내 코멘트에 몰려들었다"며 "7살 이후로 들어본 적 없는 모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제러미 그랜섬은 자산운용사 GMO(Grantham, Mayo, & van Otterloo)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 투자전략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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