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단기 가격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을 진행한 결과 모두가 코스피의 단기조정을 예상했습니다.
각 증권사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빌미로 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적으로 2,800~3,000pt를 코스피 지지선으로 내다봅니다.
메리츠증권은 60일 이동평균선인 2,900선 중반을 지지선으로 예상했고 현대차증권은 20주 이동평균선인 2,8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했습니다.
SK증권은 2,800선 정도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고 키움증권은 3천선 전후를 지수 하단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추세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리서치센터장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유동성 경색이나 신용위험처럼 금융시장의 전체 시스템을 뒤흔들 만한 리스크 요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기업이익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한 177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80조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가파른 가격조정보다는 단기 하락 후 3천~3,200선 안팎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때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기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비중을 높이고 특히 원자재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재와 산업재 업종 위주로 대응하라고 조언합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를 팔고 가치주를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데 사람들이 베팅하고 있으니깐 경기 사이클 타는 민감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에선 원자재 관련 종목도 봐야 한다고 얘기하는데요. 그런 쪽으로 자꾸 로테이션(자금 순환)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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