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를 겸하게 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화학·에너지 기업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방산 회사다.
김 사장은 다음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추천안이 찬성 가결되면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김 사장이 에어로스페이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앞으로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비호복합 등 방산사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쎄트렉아이 지분인수를 통해 위성 개발 기술역량을 확보할 계획인 가운데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이날 김승모 (주)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김형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모두 여성 사외이사로, 이선희 교수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주당 600원씩 모두 304억 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안건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에어로스페이스가 배당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장기 투자자에 유리하도록 하는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올해는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 3,214억 원, 영업이익은 2,439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47.6% 각각 증가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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