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가 최근 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5% 이상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2.9%의 두 배 이상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레이팅스의 사가리카 찬드라(Sagarika Chandra) 베트남 수석 분석가는 현지 매체인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확산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베트남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된 건 맞지만, 베트남 당국의 확산 억제력에 대한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주요 요인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찬드라는 "베트남은 올해도 내수시장 성장과 수출 호조세로 높은 경제성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하며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5% 이상" 이라고 강조했다.
찬드라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직접투자도 베트남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제조 및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함께 유입되는 FDI로 인한 수혜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계 폭스콘은 올해 초 베트남 북부에 노트북과 태블릿을 생산하기 위해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허가를 당국으로부터 받았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속에서 삼성과 인텔, 파나소닉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 동남아시아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은 이 지역에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고 경제적으로도 보다 예측 가능하고 다자적인 접근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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