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CEO 속속 임기만료…연임에 '희비' 교차

입력 2021-03-04 16:44  

정기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다수의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홀딩스,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JW홀딩스 등 국내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견·중소 제약사까지 CEO들의 임기가 끝난다.

● 셀트리온·유한양행, 일찍이 수장 교체 확정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이미 인사를 단행하며 수장 교체를 확정지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을 내려놨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는 서류상 회장직을 유지하지만,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다만, 서정진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서는 은퇴 후에도 조금 관여를 하게 될 것 같다"며 "또 그룹에 큰 문제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 정도는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그룹은 서정진 명예회장의 빈 자리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부회장이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채운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셀트리온 창립 때부터 서 회장과 함께 했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의 이정희 사장은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물러난다.

이정희 사장은 지난 2012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15년 대표에 올랐고 한 번의 연임을 통해 6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조욱제 경영관리본부장을 업무총괄로 임명하며, 사실상 차기 대표이사에서 조욱제 부사장을 내정했다.

● 코로나 팬데믹 속, 연임 `청신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제약사들은 CEO 연임을 통해 안정을 택하기도 한다.

녹십자홀딩스의 경우,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사장의 임기가 오는 27일 만료된다.

지난해 12월 허용준 사장의 승진으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함께 사실상 `형제 경영` 체제가 완성됐다.

업계에서는 허일섭 회장의 친형인 허영섭 전 회장의 아들들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허일섭 회장의 거취가 이번 주총 때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녹십자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외에 김영주 종근당 사장, 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등 제약업계 전문경영인들도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대내외적인 리스크와 실적 등이 연임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이들 기업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특성상 호흡이 긴 사업이기 때문에 연임을 거의 당연하다"며 "다만 기업 내부적인 변수로 전략에 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견·중소 제약사 CEO, 연임 `희비`



중견, 중소 제약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오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윤 부회장이 이끄는 휴온스 글로벌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30억원, 영업이익은 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이 꾸준한 실적 상승을 견인해 주고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장 교체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12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우석 사장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태의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사장의 검찰 조사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남아있다.

따라서 이 사장이 계속해서 조직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교체될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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